회피연아? 회피연아동영상?
회피연아인가? 연아회피인가?
아무튼 이와 관련된 영상으로 인해 고소를 당한 네티즌이 있다.
그 기사를 보니 마음 한 켠에 답답함이 생긴다.
기사 내용.
------------------------------------------------------------------------------------------
종로경찰서는 "지난 8일 문광부에서 문제의 동영상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해 왔다"며
"문광부는 악의적으로 동영상을 편집한 누리꾼에게 명예훼손의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문광부의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누리꾼 사이에서 문광부의 고소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회피연아'라는 키워드가 한 포털사이트의
검색순위 1위에 올랐고 트위터에는 "이번 정부는 정말 유머가 부족하다"(Michelle_wakeup),
"점점 부끄러운 대한민국이 되어 가고 있다"(Koreagle),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광부 장관"
(ThengEE)이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문광부측은 이러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반응이다.
문광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건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는 판단 하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이라며
"누리꾼들이 왜곡에 의한 명예훼손이 잘못이라는 인식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그럼 문제의 발단이 된 동영상을 한번 보자.
짧다.
아주 짧아서 순식간에 지나간다.
이상한건 이 영상을 보며 악의적으로 성추행을 하는 장면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없다는거.
내 상상력을 가미해서 생각해 보아도 성추행으로 보이는 장면은 보이지가 않는다.
그런대 왜 고소라는 법적인 절차까지 진행되어야 했을까?
미디어 투데이에서 문체부 담당자와 나눈 인터뷰에서 그 이유를 이해해 보자.
담당자의 말 "“동영상의 제목이나 댓글을 봤느냐?”
기사의 제목이다. 전문을 보려면 클릭!
"악의적으로 왜곡, 편집해 고소한 것"
불행히도 나는 그 내용을 보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해가 되지 않는지도 모른다.
잠시 이해되지 않는것을 이해 하느라 열이 팍팍 나는 머리도 식힐겸
우리나라의 전통 놀이인 하회 탈춤 구경이나 가자.
뜬금없이 무신 탈춤구경?
뜬금없어도 그냥 구경 가야 겠다. 말 그대로 머리도 식힐겸~
탈춤이 무언가?
놀이에 등장하는 '탈'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모든 자신의 언어들을 몸짓이나
말폼새로 해내는 유희다. 놀이의 주최는 농사철을 앞둔 민초들이다. 그들에게
농사는 주어진 업이지만 그들은 그들의 수고한 만큼의 수확을 가을에 얻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그들의 그들의 지상의 착취자인 양반과 그들의 농사를
주제하는 하늘에 대고 놀이를 즐기는 것이다.
놀이다. 그것도 마음속에 있는 답답함을 대 놓고 질러 대는 놀이다.
이 놀이를 통해 옛 민초들은 가슴속의 답답함을 풀어 내곤 했다.
탈춤의 의미이다.
[하회탈춤 놀이에 나오는 부네 탈]
양반은 부네를 불러 은근히 즐기려 하지만, 부네는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양반의 머리에 스멀거리는 이를 잡아주는 시늉을 계속한다.
부네의 이러한 행위 역시 양반을 조롱하고 비웃어주는 즐거운 기회를 관객들에게 제공한다. 그에 이어 초랭이가 "아이고 양반도 이가 다 있나"라고 함으로써 또 한 번 매듭을 짓는다.
그 다음 장면도 마찬가지이다. 초랭이는 양반과 선비가 지체다툼을 벌이는 사이에 그들 주위를 빙빙 돌면서 계속 그들을 비아냥 거린다. 관객들은 양반과 선비가 벌이는 지체 다툼을 보는 한편, 그들을 야유하는 초랭이를 동시에 보게 되어 이중적인 재미를 즐기게 되는 것이다. 출처 : http://cafe.daum.net/dobindobin1
부네가 누구냐고?
부네: 갸름한 얼굴, 반달같은 눈섭, 오똑한 코, 조그마한 입은 우리의 전통사회에서미인의 조건으로 꼽던 형이다. 눈 꼬리와 입 끝에 웃음기가 배이면 이는 바람기 있는 여자상으로 보면 반달같은 눈썹은 예능적 소질을 타고난 상으로서 이는 예기로 볼 수 있는 상이다. 놀이 마당에서는 양반, 선비의 소첩 혹은 기년의 신분으로 등장한다. 젊은 기생으로서 양반과 선비의 미색 다툼을 부추김으로써 두 인물의 권위와 위엄을 간접적으로 뒤집어 엎는 인물이다.
조선시대의 탈춤은 지금보다 훨씬 더 엄격한 사회에서도 인정 받던 놀이였다.
그로인해 치미는 울화를 조금이나마 풀어낼 수 있었을테고...
답답함의 풀어냄은 또 다른 방법으로도 표출된다.
지금까지도 존중받는 김홍도의 그림에서.
여인네들이 빨래를 하며 치마를 한껏 걷어 올리고 빨래를 하는 장면을
부끄러운건 아는지(들키면 나몰라라 하려고 했는지도 ㅠ.ㅠ) 얼굴을
가리고 몰래 훔쳐보는 이런 모습은 당장 고소 당하고 사회적인 망신을
당하게 될 내용이다. 이런 내용을 이렇게 드러내고 지금으로 치면
사진에 해당되는 그림을 그려 남겨 놓았다.
그러나 그 어떤 위엄있는 양반네도 탈춤을 추는 사람이나
그림을 그린 김홍도를 법적으로 포청에 발고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함께 즐거워 하기는 하였어도...
여기서, "웃기지마라! 김홍도가 그린 그림으로 얼마나 고초를 겪었는대"라는
딴지를 걸지 말자. 그가 지금 당시에나 지금이나 어떤 의미로 남아있는 화가인지를 알면)
여튼, 괜스레 열 받는건...
어째, 조선시대로 치면 양반을 넘어 고관대작이라는 자리에서
그들이 지켜주고 떠 받들어 주어야 할 사람들이 답답함이나 아니면
우스개 소리나 혹은, 그저 재미로 했다 하더라도 법이라는 잣대로만
해석하려 하느냐는 것이다.
법 이전에 한번쯤은,
어째서 이렇게 택도 없는 소리를 씨부릴까?
도대체 왜 그럴까? 를 한번쯤 생각하고 이해해 줄
마음 한 구석의 빈 자리정도 가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란
그런 이쁜 구석 하나쯤은 남겨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란
생각을 가져 주길 바라는대 내 희망사항이 안 이루어져서 일까?
아닐게다.
이번 고소의 내용은 내가 주말 아침이면 열심히 보던 우리나라
시골마을 순박한 마음을 가진 이장님댁 막내의 마음을 가진
그가 한게 아닐게다. ㅠㅠ
내 생각과 맞지 않는다고 열 받아 가며 이런 소리 쓰고 있는 나를보니
고소한 사람과 똑 같은것 같아 씁쓸하기는 하지만
그거라도 않으면 더 열 받을것 같으니
참 사람 마음이란게 이뻐 보이질 않는다.
말 난김에 더 쓰려다 기사 하나로 대신 채우는게 낫다 싶다.
내 무지함을 대신해 조목조목 잘 정리해 놓은 뉴스 기사
유인촌 '회피연아' 고소 부당한 이유 <- 궁금하면 클릭!
"문광부에게 국민은 섬김의 대상이 아니라 통치의 대상일 뿐"이라 말한
이 기사도 볼만하다. 견문발검!
'회피연아' 수사의뢰 문광부 "모기 보고 칼 꺼내들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