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3.12 우리집 강아지 뭉실이는~ 배변훈련 준비중^^
  2. 2010.03.11 한살짜리 아이에게 배우다(귀여운 애완견, 강아지)

우리집 강아지 뭉실이는~ 배변훈련 준비중^^





어솨요~~~
당연히 쪼르르 달려와 인사를 해야하는
습관을 들여 놓은 녀석이 안보여 찾아보니
저렇게 얌전히 앉아 있다.

어랏?

이녀석이 오늘은 웬일로 그 좋아하는 내
아킬레스건에 달라 붙지 않고 점잖게 앉아 있네?

뭉실아!  오늘 무슨 일 있어?
너 답지 않게 왜 이리 얌전한거야?

야! 뭉실아~~~~~~~~





에이~
왜 자꾸 불러요.
귀찮게시리ㅠㅠ

이 녀석 고개를 푹 숙이고는 당최
내 기대만큼 반겨줄 생각을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겨?
어디 아픈가?





뭉실아, 뭉실아 너 좋아하는 손가락 깨물기 놀이하자.
잠시 뒤에 있을 아픔을 생각하면 끔찍(?)하지만
뭉실이의 마음을 풀어주는 거라면 못할거 없다.

쭈그리고 있는 녀석을 스윽 당기는대 마음이
그래서인지 가볍게도 딸려 온다.

손가락 하나를 내어주니 이녀석!
잔인하다.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온 몸의 중량과
목 근육의 힘을 다해 사정없이 깨물어서는
카메라가 잡아내지도 못할 속도로 흔들어댄다.

어쿠야~ 오늘 된통 당하는거다.ㅠㅠ





도저히 견디지 못하겠어서 일단 물려준 손가락을 빼고
개껌이라고 부르는 장난감을 던져 주었다.

다행이다.
그걸 물려주니 잠시간 녀석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렇게 놀게 놓아두고 손을 닦으러 가는대
긴가민가 한게 보인다.

뭉실이는 아직 열심히 껌씹는 소리를 내고 있고...





우어어어어어엇~
순간 억 소리가 입에서 절로 난다.
그렇게 조심한다구 했는대 하마트면 ㅜㅜ

이놈, 지능적이다.
모자이크 처리 안하믄 안될 일을 저질로 놓고
내가 오기를 기다린것 같은 생각까지 해 본다.

저리 해놓고 지는 모른채 평상시 고대로의 행동을 하다뉫!

이노오오오오오옴~

싹싹 깨끗이 닦아내고 피톤치드도 뿌려준다.

클 날삔 했다 아이가?
설마 뭉실이가 자책감에 그런것은 아니겠지? ^^






그 녀석이 움직이는 모습을 소개한다.

처음해보는 동영상 이어서 웃기지도 않게 나왔지만
그래도 한번 보자.


질러 놓은건 질러 놓은거구
끔직스럽게 귀엽기만하다.

 




강아지 배변 훈련을 어찌해야 하는지 궁금해서 뒤져보니

무지하게 많은 내용이 쏟아져 나오더라구요.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겪어온 그 고난의 과정을

저도 겪어 나가야 겠구요ㅠㅠ

 

그 많은 정보들의 내용이 특별한 방법이 있는건 아니구

모두가 비슷한대 한마디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은근과 끈기^^

 

이거외엔 뾰족한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 은근과 끈기를 요하는 과정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해 놓은분의 이야기를 빌려 왔습니다.

 

 

네이버 블로거 초롱맘(rmaqnddj2424)님의 이야기구요.




1.
강아지는 잘못했을때 혼을 내야지,

10분후에나 나중에 혼내면 뭘 잘못했는지 절대 모릅니다.

 

나중에 혼내면강아지 스트레스만 늘어요 ^^

꼭 잘못한 순간에 혼내주세요.

 

 또 단단히 혼을 내주지 않으면,

다른곳에 대소변볼때 관심가져주는지 압니다.

 

보통 집에서 혼자 있는 강아지들이 많이 그래요 ^^

 

이때 단단히 혼내주신다고

마구 흥분하시거나 때리시면, 강아지가 삐뚤어지기만 할뿐이에요.

절대 때리는건 도움이 안된다는거 알아주세요 ^^

 

훈련시간이 (혼내는 시간이) 20분을 넘어가면

집중력이 떨어지니, 너무 길면 안되요 ^^

 

지정 봉을 만드셔서, 혼낼때는 그 한가지로 바닥을 톡톡

치시면서 엄하게 안돼! 하지마! 라고 해주세요.

 

이때 눈빛은 강아지가 외면하기 전까지 무섭게 쳐다봐주세요.

먼저 돌리시면 안되요 ^^

 

2.
강아지는 보통 식사후 10~20분 자고 일어나서 15~30분쯤에

용변을 많이 봅니다. 강아지가 낑낑거리거나 주변을 맴돈다면

이때는 자리 비우지 마시고 꼭 배변판에 놓으세요.

 

다 끝나면, 조금 배설물을 남겨두시고

최대한 많이 이뻐해주세요, 간식을 주셔도 좋구요 ^^

 

간식은 잘 했을시에만 주시는 것도 좋아요 ^^

 

 

3.
보통 강아지 배변훈련이 잘 안될시에는,

육각장을 설치 하시고 하루종일 그곳에만 있게 하는것도 좋아요.

 

그 안에 강아지 집, 물통, 배변판을 두세요.

강아지는 자기 집에는 배변을 보지 않으니, 배변판에서 볼꺼에요

 

그러다 서서히 조금씩 칸을 늘려주시고,

가끔은 배변판 위치를 바꿔주시면서 배변판에 익숙해지게 해주셔야 해요 ^^

 

첨부터 강아지 풀어놓고 제대로 하길 기대하는건 무리입니다 ^^


4.
강아지 배변훈련을 빨리 하시고 싶으시면,

 

주말에 강아지랑 같이 있으시면서 강아지가 배변 보려고 할때마다

위에 훈련을 해주시는거에요.

 

보통 강아지는 50~70회이상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평생의 습관이 길들여집니다.

 

절대 몇번만에 될수는 없으니, 견주분의 인내와 반복학습이 필요해요 ^^

 

포인트는 잘못할 당시에, 짧고 간결하게,

잘했을때는 간식과 칭찬으로 훈련해주세요 ^^

 

 

 

그럼 강아지가 오래오래 견주분과 함께하길 바랄께요 ^^

한살짜리 아이에게 배우다(귀여운 애완견, 강아지)

  한살짜리 아이에게 배우다.

(귀여운 애완견, 강아지) 


40일쯤 된 아기 강아지. 사람의 나이로 치면 한살정도?

아뭏든 요즘 이녀석과 씨름을 한다.

 

니가 잘났니 내가 잘났지 라며 투닥 거리지만

우리의 사이가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그 아이에게 오늘 한수 배운다.



아이이이잉~~~

빨리 주셔요~

얼른 주셔요~

뭘? 뭘 달라고?


문을 열고 뭉실이가 문에서 멀어지게 한다음 옷이라도 갈아 입을라 치면

녀석이 발 밑에 와서 자기먼저 보아 달라 칭얼거리는대

이 유혹을 밀어내는게 결코 쉽지 않다.


아무거나 먹일수 없으니 일단 꼬옥 안아주고 쓰다듬어주기라도 해야

떨어지지 안 그러면 찰싹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으니...






뭉실이가 온뒤 새로운 습관이 생기려 한다.


첫번째 : 현관문을 열때는 반드시 발 밑을 보고 아주 조심스레 열것.

         문소리가 나면 쪼르르 달려와 문 앞에서 꼬리를 흔들고 있거든.

두번째 : 집안 어디를 가든 발 디딜곳은 항상 정밀 검사 할것.

         지뢰! 물폭탄 지뢰도 있지만 진흙지뢰가 더 무섭거든

세번째 : 휴식을 취하려 누울때에는 꼭 누울자리를 보고 누우라는 격언을 떠 올릴것.

         쥐도새도 모르게 지가 먼저 누워 있다가 비명을 지르거든

네번째 : 누워서도 절대로 방심하지 말것.

         잠들만 하면 슬금슬금 다가와 핥고 깨물고 간지럽히고 ㅠㅠ

다섯번째 : 간식을 먹을때 간식의 위치를 높일것.

         자기 키높이보다 높아도 수단과 방법을 안가리고 뛰어 올라 강탈한다.

         가끔은 자기 침을 먼저 바르기도 ㅠㅠ


에혀~

이것들 습관화 안 시키믄 손해 보는건 언제나 나다.

녀석이 내게 고약한 생각을 가지고 그러는게 절대루 아니겠지만....


 

하긴, 사람으로 치면 한살짜리 아이가 뭘 알겠나 싶지만

맘을 단단히 먹고 교육을 시켜야 겠다.


 

교육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아 봐야 겠다.


자~  뭉실아~

우리 공부 좀 하자꾸나.

강아지가 강아지답게 사는 법.

강아지의 품격에 맞는 대우 받는 법

이런거 알아야 삶이 편안하단다^^


씻고 나와보니.

.
.
.
.
.

이 녀석 바로 반기를 든다.

내게 내 맘대로 살 자유를 달라! ㅠㅠ





바로 심통을 부리고 있다.

맘대로 하셔욧!

 

아~ 빨리 일어나 공부 하자니깐?


안돼! 기다려!

오늘은 짧게 이 두가지만 하자구.


아 글씨~  맘대로 하시라니깐요?

난 일케 누버 있는기 최고라구요~

일케 누버 있는기 월매나 편하고 좋은디?






어? 어?

너 자꾸 그러면 화낸다?


화나면 무서운거 몰라?


웅? 무서운게 뭐에요?

난 무서운거 모르는대?

뭉실이~  눈만 꿈벅꿈벅







어휴~ 속터져서리  내가 미티 ㅠㅠ

말이 통해야 말을 하지.


잉? 무신 말씀을~

내가 얼마나 똘똘 한지 모르시는구나?



손에 쥔 뭉실이 간식으로 살살 달래서

억지로 기다려를 가르쳐 주는대


이게 말이 가르쳐 주는거지 순 우격다짐 힘으로

엉덩이 누르고 못 도망가게 잡아 두고서

기다려를 외친다.


효과가 있다.

뭉실이는 맛난 간식을 눈 앞에 두고도

의젓하게 앉아서 기다리고 있다.

물론, 코를 찡긋 거리는거 까지는 말리지 못했지만...


곁에 있던 아이가 한 마디 거든다.


아빠!  그거 뭉실이가 알아 듣는게 아니고

아빠가 붙잡고 있으니 못가는거잖아요 ㅠㅠ


설마~

잡고 있던 뭉실이의 엉덩이를 놓으니 뭉실이는

바로 지 간식으로 뛰어간다.


그랬다.

나는 절대로 해서는 안될 힘에 의한 교육을 한거다.

힘으로 눌러 놓고는 그걸 아이가 교육을 통해 배웠다고

혼자 나름대로 자족하고 있었던 거다.


마음으로, 말로하는 교육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외치던 내가

힘에 의한 강압이 얼마나 비교육적이고 무지한 방법인지를 외치던 내가

힘에 의한 교육을 강요하며 효과있는 교육이었다 내심 좋아하고 있었던 거다.


이런 부끄러운 일이 ㅠㅠ


뭉실이!

이제 한달이 좀 넘은 아이가

오십을 바라보는 내게 가르침을 준거다.



힘으로 누르려 하지 마시고 습관이 들때까지

차근차근 기다려 주셔요.


그럼 나도 잘 할 수 있을거에요^^



이래서 사람은 평생을 배우며 산다는 말이 있나부다~

이래서 사람은 아이에게도 배우며 산다는 말이 있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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